Page 115 - 제1회 산림치유 체험수기 공모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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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희망의 향기

                                             이경애

  아! 축령산!

  이름만 들어도 너무 고마운 숲입니다. 참으로 행복한 숲입니다.
우리 부부가 고 임종국 선생님이 34년간 조림한 축령산 치유의
숲을 처음 만난 것은 2005년 여름. 전라남도 장성에 사시는 시누이
댁에 들렸을 때였다. 가족들과 승용차로 올라 왔는데 이름도 모르는
나무들이 빽빽이 곧게 뻗어 있는 것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공기도 너무 좋아서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그러나 그뿐, 서울에
오니 곧 잊었고 남편과 함께 축령산 숲을 다시 찾게 된 것은
2009년 9월이었다.

  갑작스런 남편의 위암 4기 진단으로, 수술을 하고 한 달 후에 1차
항암 치료를 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나도 몸이 안 좋아 남편 수발이
어려웠다. 그래서 멀더라도 장성 시누이 댁에 머물며 암 치료를
위해 식생활을 바꾸고 몸에 맞는 운동을 꾸준히 하여야 했는데,
마침 사돈과 이웃들이 축령산이 좋다고 하며 적극 추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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