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에코힐링 11호(201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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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人 ②

                                                                 숲유치원 학부모 이민경 씨

        매일매일 숲으로 소풍가요

                   누구나 어린시절 소풍 전날, 부푼 기대감에 한번쯤 밤잠 설친 기억이 있을 것이다.
답답한 교실에서 벗어나 숲이나 공원에서 친구들과 마음껏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빙그레 미소 짓게 된다.

        그런데 일년에 하루 이틀이 아니라, 매일매일 숲으로 소풍을 간다면? 생각만해도 신나는 일 아닌가?
                                  이민경 씨가 일곱 살 세하를 숲유치원에 보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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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아침이 즐거운 이유
“결혼 전 호주 태즈메이니아로 트래킹을 간 적이 있는데 입구에 7~8명의 어린 아이들이 놀고 있었어요. 매일매일 마을
주민이 돌아가며 아이들을 숲으로, 바닷가로 데려간다고 하더라고요. 대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이 부러웠어요.
아이를 낳으면 꼭 이런 교육을 시키고 싶었지요. 세하가 다섯 살이 될 무렵 친구도 사귈 겸 숲유치원을 알아봤는데, 여섯
살부터 입학이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 일반 유치원을 먼저 보냈어요. 숲유치원은 작년부터 보내기 시작했고요.”
이민경 씨는 세하가 숲유치원에 다니면서 일단 아침이 무척 즐거워졌다고 말한다. 일반 유치원 다닐 때는 아침마다 유치
원 가기 싫어하는 세하를 달래느라 한바탕 씨름을 했는데, 이제는 세하가 알아서 먼저 엄마를 깨울 정도로 유치원가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정말 신기한 건 세하가 숲을 참 좋아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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