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에코힐링 11호(201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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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센터에서 치유실까지
                                1.7km 길을 방문객이 이동하는 동안,
                                마을 어르신이 숲해설가가 되어
                                이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신다면
                                다들 좋아하지 않을까요?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치유 프로그램
                                                             “이곳만의 차별화된 치유 프로그램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로 또 같
                                                             이’ 프로그램인데요. 가족 간의 웃음과 소통을 이끌어내며, 자신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지요. 힐링센터에서 어른은 건강을 체크하고 그 사이 아이는
                                                             자연물을 그립니다. 이후 어른은 쉬멍 숲길에서 혼자 만의 시간을 갖지요.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온전히 홀로 있는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아이는 엄
                                                             부랑 치유숲길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요. 그런 후 숲속요가교실에서 온가족
                                                             이 다시 모이게 되죠.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미국 환경심리학자 캐플란의
                                                             집중회복 이론에 기초하여 개발된 전문 치유 프로그램으로 모두 유료다. 개
                                                             장 후 3개월간 시범운영한 뒤, 계속 보완 수정할 예정이다. 또한 개장 후 숲
                                                             을 보호하는 노력도 계속 이어진다. 하루 최대 참가 인원을 하루 50명으로
                                                             엄격하게 제한하여 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일 예정이다.
                                                             숲이 망가지면 결국 사람도 숲도 치유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 숲, 마을이 함께 성장하다
                                                             “주변 마을 어르신이 직접 만든 대나무 도시락 통입니다. 손재주가 참 좋으
                                                             시죠? 개장 후 마을 주민들과 함께 방문객을 위한 건강 도시락을 만들 예
                                                             정이거든요. 사실, 제주도는 마을 어르신들이 대대손손 가꾸고 보존한 덕
                                                             분에 지금에 이르렀지요. 치유의 숲이 이분들 삶에도 도움이 되도록 다양
                                                             한 방안을 구상 중입니다. 예를 들어, 방문센터에서 치유실까지 1.7km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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