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에코힐링 5호(2014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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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TO ecohealing magazine
THEME FOREST IS
ART WORKROOM
전라남도목공예센터와
성장을 함께하다
김호성 센터장이 이 곳 편백나무 숲을 처음 찾은 것
은 지난 2010년 겨울. 전라남도목공예센터가 문을
연 이후부터 지금까지 목공예센터의 성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 걸어왔다. “처음에는 하
루에 고작 한 두 명 지나가는 수준이었어요. 목공예
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부족한 것도 있었고, 저
희 또한 모든 것을 갖춰놓고 시작한 것이 아니었으
니까요.”
대학 때 제품디자인을 했던 김호성 센터장이 ‘나무’
의 매력에 빠져든 것은 ‘경계근무를 설 때면 눈 앞에
보이는 것은 온통 나무뿐이었다’던 군 시절. 계절의
흐름을 따라 매일 다 세월이 흘러도
른 빛깔로 변해가는 우리가 자연을
나무가 그의 호기심 보며 감탄하듯,
을 불러일으켰던 것 나무로 만든
이다. 제대 후 대학 제품들은
원에서 가구디자인 세월의 두께와
을 본격적으로 공부 함께 그 깊이와
하면서 김호성 센터 멋을 더하게
장의 ‘나무’에 대한 되는 거죠
‘호기심’은 ‘확신’과
‘애정’으로 발전했다.
“자연 속에서 살아
숨쉬던 나무는 목공
예품으로 재탄생한 후에도 그 결을 따라 미세하게
숨을 쉽니다. 세월이 흘러도 우리가 자연을 보며 감
탄하듯, 나무로 만든 제품들은 세월의 두께와 함께
그 깊이와 멋을 더하게 되는 거죠.”
김호성 센터장의 나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전라
남도목공예센터를 만나면서 하나 둘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찾아오는 이가 없어도 평일은 물론 주말
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작업장을 찾았다. 출퇴근하
는 시간이 아까워 작업장 한편에 평상을 깔아놓고
쪽잠을 자면서 나무와 씨름했다. 이런 열정과 노력
끝에 빈 공간만 있었던 목공예센터가 하나 둘 채워
져 갔고,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