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에코힐링 5호(2014 겨울호)
P. 38
2014 vol.5 36
37
에는 힐리스트와 단지 내 곳곳을 함께 걸
으며 자연과 더불어 명상할 수 있는
‘에코힐링’과 달빛과 별빛을 벗삼아 숲
속을 거니는 ‘별빛힐링’이 있다. 가벼운 스트레칭
으로 시작해 숲의 이야기를 듣고 명상하는 ‘에코힐링’은 하
루 두 차례에 거쳐 진행된다. 단지 곳곳에는 상처 난 소나무가 많은
데, 일제강점기 시절 송진채취로 희생된 흔적이라고 한다. 상처가 많지만 늘
푸른 잎과 맑은 기운을 간직한 소나무를 통해 희생과 공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별
빛힐링’은 시각 외의 감각이 더 예민해지는 밤에 진행되며, 후각과 청각, 촉각을 깨워
숲 곳곳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다. 단지 내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별똥카페에는 ‘느림
우체통’이 있는데, 1년 후의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서 보낼 수 있다. ‘뮤직힐링’과 ‘스파
힐링’도 이곳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다. ‘뮤직힐링’은 별똥카페 앞 야외공연장인 ‘별
똥밭’에서 저녁마다 열리는 음악회로 무료로 진행된다. 그 동안 팝페라나 대금연주와
같은 차분한 공연이 열렸으며, 최근에는 의사가 진행하는 ‘숲 속의 닥터콘서트’가 열리
고 있다. ‘스파힐링’은 노천포레스트스파, 사상체질탕, 해브나인힐링스파로 나뉘는데,
그 중에서도 개인별 체질에 맞는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사상체질탕과 한방도시 제천의
약재를 블랜딩해 사용하는 해브나인힐링스파의 인기가 좋다. 이곳에서는 ‘에코힐링’,
‘별빛힐링’, ‘뮤직힐링’, ‘스파힐링’을 묶어 신선놀이라 부른다. 숲에서 신선처럼 놀면서
진정한 의미의 휴식을 만끽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자연친화적 설계와 친환경 운영
을 지향하면서 <제천 리솜포레스트>에는 곧은길이 없다. 길을 인공적으로 만들기 않고
오솔길을 살렸기 때문이다. 자동차도 없고 전깃줄도 없다. 무릎 높이의 조명을 가로등
으로 사용해 광(光) 공해도 최대한으로 줄였다. <제천 리솜포레스트>가 전하는 메시지
는 간단하다. 자연과 더불어 살 것! 도시와 등지고 자연 속에서 삶을 꾸려가는 것은 어
렵다. 하지만 하루 정도 신선이 되어보는 것이 <제천 리솜포레스트>가 제안하는 괜찮
은 대안이다.
[사진제공 : 제천 리솜포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