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에코힐링 13호(2016 겨울호)

Q&A

안동현 한양대학교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숲, ADHD 아이와 가족에게
사랑을 선물하다

안동현 교수가 입술을 뗐다. “숲은 ADHD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숲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안정감과 편안함이 가족 간의 사랑을 한층 돈독하게 해준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ADHD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은 빛나고 있었다.

글+사진 편집실

Q — 교수님, ADHD는 어떤 질병인가요? 님이나 일가친척 중에 성격이 급하고, 산만하고, 참을성이 없는 분들
A —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 이 상당수인 경우가 많죠.
Hyperactivity Disorder)’의 약자입니다. 병명에서 느낄 수 있듯 ADHD ADHD 치료법으로는 제가 고안한 ‘7 모듈 모형’이라는 게 있습니다.
환자들은 굉장히 산만하고, 도무지 집중하지 못하고, 참을성이 매우 총 일곱 개의 치료 모듈 중에 세 개는 ‘핵심 모듈’, 네 개는 ‘선택 모듈’
부족한 것이 특징이죠. 보통 ADHD는 아이들만 앓는 질병이라고 알고 인데요. 핵심 모듈에는 ‘정확한 진단과 평가’, 부모에게 병의 정확한
있는데, 어른들 중에서도 ADHD를 앓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릴 때 정보와 행동 요령을 교육하는 ‘부모훈련프로그램’, ‘적절한 약물치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어른이 되어서도 ADHD로 고생하는 것 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는 ADHD 치료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
이죠.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분노조절장애 환자 다. 선택 모듈은 ADHD 환자의 증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
의 일부도 ADHD와 관련이 있습니다. 는 치료법인데요. 대인 관계의 개선을 돕는 ‘사회기술훈련’과 낮아진
ADHD를 앓고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한 가지 문제에 집중하지 못합 자존감을 끌어올려주는 ‘정서지원프로그램’, 학습 동기를 부여해 주는
니다. 다른 아이들은 10분이면 끝낼 숙제도 ADHD 아이들은 30분을 ‘학습동기증진프로그램’과 산만하게 움직이는 환자들의 운동 능력을
넘게 붙잡고 있죠. 움직이고 싶은 욕구를 절제하지 못해서 생기는 현 적절하게 조절해 주는 ‘운동조절기능향상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상입니다. 반면에 일명 ‘조용한 ADHD’라 불리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ADHD 예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임신 기간 중에 술
가만히 앉아 있기는 하되, 온갖 생각에 사로잡혀서 아무 일도 할 수 을 마시지 않는 겁니다. 임신 중에 술을 마시게 되면 ‘태아알코올증후
없는 분들이죠. 일반적인 ADHD든, 조용한 ADHD든 가만히 놔두면 일 군’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안면 기형, 지적 장애, ADHD, 발달장애 등
상생활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수입니다. 을 불러올 수 있는 무서운 증후군입니다. 따라서 임신한 여성이라면
술은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Q — ADHD의 원인과 치료법, 예방법이 궁금합니다.
A — 대다수 사람들이 ADHD의 발병 원인을 가정환경이나 교육제도 Q — ADHD는 어느 정도로 위험한가요? 또 ADHD를 극복한 사
에서 찾는데요. 사실 ADHD는 유전적 요인이 70%에 달할 정도로 큰 례도 소개 부탁드려요.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ADHD 아이들의 집안 내력을 살펴보면 부모 A— ADHD 환자들은 수시로 다칩니다. 아무렇게나 움직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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