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2 - 에코힐링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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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칠곡  스트레스를 낮추고 정신건강을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을 주  램에 돌입한다. 모둠을 구성하여 다양한 자연놀이를 함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교육 치유 프로그램 수혜자
                                                                                        ˙
                                                               를 늘리기 위해 여러 정부 부처와 힘을 합치는 공공협력
 는 숲 특유의 치유력 덕분에 가능한 일. 산림교육팀 이준상
               써 서로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하는 ‘숲 속 탐험대 Forest Go’
 숲체원    주임이 자부심 깃든 목소리로 이야기에 살을 붙인다.  를 진행한 뒤, 저녁을 먹고 삼삼오오 모여 자유롭게 숲길을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해양경찰청과의 협업
               누빈다. 오감빙고 건강해요 산책테라피로 이어지는 2일
 “국립칠곡숲체원에서는 지금까지 3회에 걸쳐 해양경찰
                                                               도 그 일환으로 꾸준히 이어질 예정. 바다 위에서 국민의
                            ˙
                                    ˙
 과 의무경찰 123명에게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차를 보내고 나면 딱딱하게 굳어 있던 참가자들의 몸과 마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해
 해양경찰 캠프는 해양경찰청과   있는데요. 전국에서 모인 만큼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  음이 한층 부들부들해진다. 숲 속 요가를 중심으로 하는 3  양경찰, 이들의 몸과 마음은 앞으로도 숲의 편안한 품 안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협력, 일선 해양경찰들과   가 감돌지만, 다양한 숲 속 프로그램으로 금세 친해지고   일차 프로그램 ‘사랑해 YOU’까지 거치면 첫날과는 비교도   에서 서서히 치유될 전망이다.
 국방의 의무를 바다에서 수행하는 의무 경찰들에게  서로를 다독입니다. 특히 동적인 프로그램과 정적인 프  안 될 정도로 얼굴이 좋아진다. 이러한 과정이 매끄럽게 이
 ‘초록빛 힐링’을 제공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다.   로그램을 적절하게 가미해 자기도 모르게 심신이 치유될   어질 수 있도록 돕는 필수적 윤활제는 바로 ‘안전’이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해양경찰 여러분의 노고를 위  “모든 프로그램 시작 전에 안전교육을 빼놓지 않고 합니
                                                                               MINI INTERVIEW
 PTSD 예방하는 숲의 치유력  로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고 있어서인지, 참여하신 분  다. 예컨대 벌이나 뱀과 마주쳤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
                                                               박진석 청년인턴(국립칠곡숲체원 산림교육팀)
 건강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운 경찰들이 대강당에 모인  들의 반응도 무척이나 좋습니다. 미소를 가득 머금고 일  는지를 잘 알면 별 탈 없이 지나갈 수 있지만, 그들의 습
                                                                             “저도 얼마 전까지 군 생활을 했기에 의무경찰 분들의
 다. 국립칠곡숲체원이 자랑하는 대표적 숲길 ‘다누리길’을   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프로그램 담당  성에 대해 잘 모르면 공격을 당할 수 있습니다. 심신을 치  심정과 고민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은 복무와
 걷고, 지압봉으로 이로운 혈을 누르며 혈액순환을 촉진하  자로서 저 또한 무척이나 기쁘고 뿌듯합니다!(웃음)”  유하러 왔다가 도리어 병을 얻어가게 되는 셈이죠. 이런   전역 후 미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한편 해양경찰 분들에게
 는 요가 프로그램 ‘사랑해요(要)’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오      불상사를 막기 위해, 저희 강사진은 끊임없이 안전을 챙       는 이 캠프가 ‘일상의 쉼표’로 다가올 수 있도록, 최대
 전을 만족스럽게 보냈는지, 숲으로 향하는 일행의 표정이   꾸준하게 이어질 ‘숲 속 힐링’  깁니다. 지금까지 다친 참가자 없이 해양경찰 캠프를 진  한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드리고자 힘썼는데요. 이
                                                                             곳에서의 경험과 추억이 내일을 살아가는 힘으로 치환
 한결 밝아졌다. 수암산의 정기를 받으며 산림욕에 푹 빠  해양경찰 캠프에 입소한 사람들은 1일차 오후부터 프로그  행할 수 있었던 비결이죠.”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 사람들, 뒤이어 지압봉이 하나씩 전달되자 강사의 가
 르침에 맞춰 발 곳곳을 꾹꾹 누른다. 평소 발에 별다른 신
 경을 쓰지 않았기에 그 자체로 새로운 경험이다.
 다음은 자연을 닮은 한지등을 만들어 보는 ‘산책테라피’
 시간. 정성껏 만든 등에 이루고픈 소망을 적으며 미래를
 그려보고 굳은 각오를 다진다. 전구를 켜자 인테리어 소
 품을 갖다 놓은 것처럼 꽤나 그럴싸한 분위기가 연출된
 다. 저녁을 먹은 뒤에는 한지등을 들고 수변데크를 한 바

 퀴 돌 참이다. 숲 속의 감성적인 밤 풍경과 은은한 달빛
 은 이들에게 남다른 추억을 안겨줄 터. 해양경찰 캠프 3                                                               건강해요 프로그램
 기의 2일차 일정이 이렇게 마무리된다.
 해양경찰 캠프는 해양경찰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협
 력, 일선 해양경찰들과 국방의 의무를 바다에서 수행하는
 의무경찰들에게 ‘초록빛 힐링’을 제공하는 산림치유 프로그
 램이다. 고립된 함정 근무, 중국 어선 단속, 사건사고 처리

 등 해양경찰이 맡고 있는 각종 치안 업무는 자칫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사전에
 막기 위한 예방 프로그램을 숲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직무
 거울을 이용한 숲길 걷기                                   한지등 만들기                                          한지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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