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 - 에코힐링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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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와 힐링의 시간
숲길 산책 오감빙고 프로그램
‘바다 지킴이’ 들의 심신, 산에서 일깨우는 온몸의 감각 무의 촉감이 어떤지 기억하기 위해 애쓴다. 보이는 것에 INFO
숲으로 지키다 쌀쌀하지만 상쾌한 산바람이 일행을 맞는다. 해양경찰 6 의해 가려졌던 온몸의 감각이 서서히 되살아난다. 어떤 국립칠곡숲체원
명과 의무경찰 34명으로 이뤄진 해양경찰 캠프 3기 입소 나무에 다녀왔는지 맞추기도, 못 맞추기도 하지만 결과
위치: 경북 칠곡군 석적읍 유학로 532
국립칠곡숲체원 해양경찰 캠프 자들이다. 산책에 앞서 충분히 몸을 푼 덕분인지, 사람들 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도 몰랐던 전신의 느낌을 즐겁게 주요 프로그램: 성인, 청소년 산림교육·치유, 녹색자금 교육,
유아 산림교육
의 걸음걸음이 제법 가볍다. 강당 뒤편 산길을 줄지어 오 받아들인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값진 시간이다. 문의: 054-977-8773
낭만의 대명사인 바다가 곧 치열한 사투의 현장인 사람들이 있다. 누리집: chilgok.fowi.or.kr
영해의 치안을 책임지는 해양경찰이 그 주인공. 르다 보니 너른 공터가 나온다. 앞장서서 걷던 산림교육 이제는 눈에 집중할 시간. 모두에게 자그마한 루페가 하나
높은 업무 강도와 줄곧 이어지는 긴장으로 지친 이들을 위해, 팀 박진석 청년인턴이 뒤돌아보며 말한다. “오전에는 오 씩 주어진다. 사람들은 마치 바깥에 처음 나온 아이들처럼,
해양경찰청은 올해부터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감빙고 프로그램을 진행할 거예요. 숲에서 여러분의 다 숲 곳곳을 관찰하기에 여념이 없다. 주변에 널린 개옻나무, 끼고 상대방에게 말로 전달하며 같은 것을 찾도록 돕고, 수
손잡고 일선 경찰들에게 산림치유 프로
섯 가지 감각을 일깨우는 시간이죠.” 두 명씩 짝 지은 뒤 굴참나무, 신갈나무는 물론, 바위 틈에 돋아나 있는 이끼 변데크를 걸으며 물고기, 억새, 비목나무, 소나무, 버드나
그램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 사람이 안대를 끼면 다른 한 사람이 주변 나무 하나를 하나까지 유심히 뜯어본다. 평상에 누워 눈을 감고 숲이 내 무가 품은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그렇게 국립칠곡숲체원
숲이 ‘바다 지킴이’들의
몸과 마음을 지키고 골라 그곳까지 안내한다. 안대를 낀 이들은 내가 어떤 나 뿜는 온갖 기운과 소리를 피부로 흡수하는가 하면, 안대를 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정신없이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점
있는 것이다. 무를 만지고 왔는지를 맞춰야 한다. 더듬거리며 어느 곳 착용한 뒤 기차놀이를 하듯 앞사람 어깨를 잡고 서로에 대 심시간. 아쉽지만 오후 일정을 기대하며 서로에게 응원과
글+사진 편집실 을 향해 걷고 있는지, 몇 걸음 걸었는지, 내가 만지는 나 한 신뢰를 확인하기도 한다. 주머니 속 물건을 촉감으로 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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