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1. 에코힐링 34호(2022년 봄) PDF
P. 13
산림복지현장
숲에 진심인 사람들 수압을 이용한 3가지 종류의 치유 장비가 있다. 아
수(水)치유센터에서 날려버리는 스트레스 쿠아라인, 아쿠아스파, 건식반신욕기 등이 있어 국
숲속에서만 쉼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치유 립산림치유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항상 이곳
원에서는 바데풀스파 및 노천탕, 수압마사지기 등 을 빼놓지 않고 체험한다고 한다.
의 시설과 연계한 차별화된 수(水)치유프로그램을 숲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때로는 사계절 다른
운영 중이다. 수(水)치유는 산림치유 6대 요법 중 옷을 입으며 황홀한 풍경을 우리에게 선사한다. 우
하나인 물 요법으로, 수압과 물의 파동을 이용해 리가 감당하기 버거운 아픔을 안고 숲을 방문하더
산림치유 효과를 극대화하고, 물의 성질·형태·온도 라도 숲에 있는 동안 온전한 쉼과 치유를 느끼며
등을 이용하여 피로를 회복시켜준다. 수(水)치유센 자연스레 건강을 되찾는다.
터 야외에 있는 노천욕장에서는 아름다운 자연경 숲을 알기 전까지는 꺾여버린 나뭇가지가 나의 상
관을 바라보며 냉온욕을 경험할 수 있다. 현재는 코 황을 대변하듯 심란해 보였는데, 숲을 나선 지금은
로나19로 운영이 잠시 중단된 상태라 안타까운 마 더 높이 솟기 위해, 햇빛을 더 많이 보기 위해 꺾여
음을 뒤로한 채, 치유 장비가 있는 건강증진센터로 버린 것을 알았으니 이만하면 숲에서 제대로 쉬었
3 4
발걸음을 옮겼다. 건강증진센터는 원적외선, 온열, 다고 할 수 있겠다.
3 숲을 거닐다, 마실치유숲길 데크로드 5 수치유센터, 바데풀
4 숲에 안기다, 해먹 명상 체험 6 치유장비체험, 음파 어쿠스틱 힐러
신체적 약자들도 안전하게 숲을 즐길 수 있도 활용한 신체활동과 해먹 명상 체험이었다. 나무 기
록 8% 이하의 무장애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있어 둥에 해먹을 매달아 누웠다. 나무 사이사이 부지런
울창한 숲길을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데크 히 옮겨 다니는 새와 나무 넘어 졸졸졸 흐르는 계
로드를 걸으며 피톤치드 호흡명상, 올바른 걷기, 치 곡물 소리, 잎사귀가 없어 아직은 매서운 나뭇가지
유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평소 신경 쓰지 소리가 귀를 에워싼다. 평소에는 눈을 뜨고 감을 때
않던 호흡도 숲에서는 신중하게, 바닥을 쓸며 걸었 까지 휴대폰만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우리가 하늘
던 걸음도 한 발자국씩 씩씩하게 내디뎠다. 치유지 을 이토록 오래 바라본 적이 있었을까. 저 하늘 위로
도사와 함께 숲의 색깔을 찾아 이야기보따리를 풀 솟아오른 나무의 머리를 언제 다시 한 번 오랫동안
어보기도 하고, 나무 수형을 살피고 떨어진 나뭇가 지켜보게 될까. 평화로웠다. 이 외에도 국립산림치
임지원 산림치유지도사
지를 주워 나무를 만들어보는 등 자연과 함께하는 유원의 숲길은 마루금치유숲길, 문화탐방치유숲길,
“숲은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 같아요.
프로그램을 통해 오직 숲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 금빛치유숲길, 등산치유숲길 등 목적별로 7개의
국립산림치유원에 오셔서 쉼과 치유를
졌다. 치유숲길이 조성되어 있어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마음껏 경험하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숲을 걸었다면, 다음은 숲을 바라보는 시간이었다.
숲치유 프로그램 외에도 계절에 따라
건강증진센터 옆에 조성된 솔향기치유숲길은 잣
1박2일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나무, 소나무, 그리고 신갈나무 등이 혼효림을 이루
국립산림치유원에 준비된 다양한 체험
고 있는데 이곳을 따라 잣나무숲에서 프로그램을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세요.”
진행한 ‘숲에 안기다’ 프로그램은 숲의 산림 인자를 5 6
ECO HEALING 2022 SPRING VOL_34 12ㅣ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