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2024 에코힐링_봄호_vol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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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 보고서
Q. 숲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다고 생각하신 적도 채색하는 모습
있으신가요?
A. 숲과 가깝다고 해서 꼭 숲에 자주 가게 되는 건 아 Q.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와 그림을 창작하는 일
니라고 생각해요. 거주 환경과 상관없이 숲속에서 얼 의 보람에 대해 말씀 부탁드려요.
마나 좋은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 A. 가족끼리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경험을 들려주실
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나면 물리적으로 숲과 멀더라 때 가장 기뻐요. <친구의 전설>1)은 특히 후기가 많은
도 저절로 숲에 찾아가게 될 것 같아요. 데요. 아이는 깔깔거리며 웃는데 엄마와 아빠는 울었
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 그림책이 추억의 한 부분이
Q. 숲을 묘사할 때는 어떤 마음을 담아 그리시나요? 됐다는 것에 큰 영광이었습니다. 가족의 시간 속에
A. 그림으로 숲을 온전히 재현하는 건 정말 어려운 제 작품이 작게라도 존재했다는 게 기뻐요.
일이에요. 압도적인 숲의 세상이 있는데 제가 보는
숲은 아주 일부일 뿐이라는 사실에서 가끔은 어떻게
그려야 하나, 두려울 때도 있어요. 이제는 최대한 실
수하지 말자는 생각 정도만 품고, 또 하나의 숲을 보
여준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있어요.
이지은 작가가 사랑하는 숲속의 순간
•봄에 숲속을 걷다 보면 라일락 같기도, 아
카시아 같기도 한 매력적인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힐 때가 있어요. 인공적인 향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오직 이 계절에만 맡을 수
있는 숲속의 향기라서 정말 정말 사랑해요.
•여름에는 무더위와 에어컨의 강력한 냉기
사이, 딱 적당한 온도를 숲속에서 즐길 수
있어요. 올라갈 때 맺힌 땀이 내려올 때는
가볍게 날아가면서 정말 상쾌해요. 사계절
가리지 않고 숲을 찾는 이유입니다.
그림책작가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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