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 - 2025 에코힐링 46호_단면(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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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스러운 인터뷰

                                숲체험은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산책’이라 하고 싶어요.
                                제가 작년에 몸이 아프고 무기력했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때 저를 일으켜 세워 문밖으로 나설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
                                바로 산책이었어요.

‘그린이들’을 통해 숲에서 얻는 것은 무엇인가요?     가족에게도 따뜻하고 좋은 숲을 한 번쯤 만나게
                                해드리고 싶어서,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저는 아이들이 숲에서 ‘차이 없는 즐거움’을 느낀다고   ‘산림문화축제’를 기획해 초대했어요. 생태미술 활동도
생각합니다. 누가 더 즐거운지 비교할 필요도 없고     하고 있습니다. 꽃에서도, 흙에서도, 빛에서도 색이
아무런 차이도 없이 모두 즐겁게 웃을 수 있는       나타나잖아요. 아이들이 이런 색들을 실감 나게
경험이요. 그런 기억들은 생태적 감수성을 키워주고     만져보고 마음껏 탐구해볼 수 있도록 자연에서 색을
아이들이 자라는 데도 큰 양분이 되지요.          만들어 미술활동을 하는 거죠. 또 숲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한 장면들도 공유해 드리고 싶어서 유튜브 쇼츠도
                                꾸준히 업로드하고 있답니다. 혹시 호랑나비 애벌레가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더라고요.        탈피하는 모습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이런 활동들을 구상하게 되셨나요?
                                                                                                               그린이들 유튜브 채널  
사실 숲에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만 하도록 두어도
충분히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제가 어떤
활동을 주도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런데 유치원에서
함께 숲에 나오는 활동이 아니면 가족과 함께 숲을
산책해본 경험조차 없는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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