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23호]2019+에코힐링+여름호-최종본-고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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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산림치유 리포트

               흔들흔들 바람과 하나가 되다


               마지막 순서는 해먹에서 낮잠자기다. 원하는 나무에 해먹을 단단히 묶은 후, 온 몸을
               맡겨본다. 흔들흔들 해먹이 흔들릴 때마다 마치 바람과 하나가 된 기분이다. 두 눈을
               감고 조용히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자, 들리지 않던 바람소리, 새소리, 풀벌레소리가
               들린다. 어느새 스르르 눈이 감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이 개운해진 느낌이다.

  2일차    국립양평치유의숲

 위치: 경기 양평군 양동면 황거길 262-10
 주요시설: 통나무놀이숲, 숲속하모니, 숲속오두막, 온열치유실 등
 문의: 031-8079-7941
 #국립양평
 누리집: fowi.or.kr


 치유의숲

 함께 숲길을 따라 오르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 숙면을 취한 참가자들이 또 다른 힐링
 을 위해 방문한 곳은 국립양평치유의숲이다. 초록빛 소나무                                              MINI INTERVIEW
 와 낙엽송, 잣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숲길을 걷는 내내 향긋
 한 숲바람이 불어오는 기분 좋은 곳이다. 이번엔 다소 경사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다               박미랑 씨_서울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
 가 높은 숲길을 골라 올랐다. 숨이 차고 힘들었지만, 건강한
               1박 2일간 자연에게 ‘힐링’이라는 선물을 받았다면 이제는                                             했는데, 정말 많은 것을
 숲 기운 덕분인지 절로 힘이 솟는다. 지칠 때마다 서로 손을                                                          얻고 갑니다. 라디오에
               고스란히 돌려줄 차례다. 고마운 마음에 참가자들은 땅을
 잡아주며 참가자들은 어느새 돈독한 사이가 됐다. 정상에 오  퐁퐁 비눗방울에 함박 웃음 가득  파고, 소나무 묘목을 심는다. 흙으로 덮고 물을 준 다음, 꾹    서만 만나던 김규리 씨
 르자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정상에 올랐다는 성취감                                                           와 함께 숲속에서 마음
               꾹 밟으며 잘 자라길 기원한다. 아직은 작고 여린 나무지                                              껏 웃고, 속 깊은 이야
 덕분일까? 내려오는 길은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내려오는 길에 칡넝쿨을 이용해 비눗방울 놀이를 해보기로                                기도 하며 색다른 추억
               만, 시간이 흐르면 짙푸른 나무로 자라나 또다른 사람들에
 했다. 칡넝쿨 조각을 비눗물에 묻혀 힘껏 불자, 방울방울 투                                                          을 만들었어요. 무엇보
               게 힐링을 선물하지 않을까? 1박 2일간 푸른 자연 속에서               다 작가가 꿈인 딸이 푸른 자연을 있는 그대로 경험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어
 명한 비눗방울이 산바람을 타고 넘실거린다. 퐁퐁 터지는 비
               이야기 꽃을 피웠던 참가자들은 가슴 깊이 소중한 추억을                 요.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숲을 자주 찾을 생각입니다.
 눗방울에 스트레스도 절로 풀리는 것 같다. 참가자들은 나란
               간직한 채 내일의 행복을 기약했다.
 히 서서 누가 멀리 비눗방울을 날리는지 내기하듯 힘껏 불고
 함박 웃음을 터트렸다.
                  INFO 조금 더 깊은 사색에 잠기고 싶다면?

               두물머리 물안개 가득한 새벽의 고요함                           세미원 향긋한 연꽃 향기에 마음을 씻다
                                         두물머리는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진흙탕에서도 고운 자태로 피어난 연
                                         물이 합쳐져 흐른다고 하여 붙여진                           꽃은 바라만 봐도 마음이 정화가 된다.
                                         이름이다. 이른 아침 피어나는 물                           여름이 되면 20만㎡ 규모의 세미원에
                                         안개와 낡은 나루터 그리고 강가를                           끝없이 펼쳐진 연꽃 향연을 감상할 수
                                         따라 늘어진 수양버들의 아름다운                            있다. 특히 이른 아침 햇살이 막 퍼지기
                                         풍경 덕분에 사진작가들에게는 촬                            시작할 때면 영롱한 이슬을 머금고 연
               영 명소로 손꼽히고 있으며 특히 수령 400년 된 세 그루의 느티나무가 있어 운치를 더  꽃이 하나 둘 피어나 큰 울림을 선사한다. 세미원에는 ‘모네 연못’이 조성됐는데, 모네
               한다. 새벽녘 아무도 없는 물안개 가득한 강가를 거닐어보자. 물안개 덕분에 몽환적인   작품처럼 파란 하늘을 그대로 담은 연못 위로 고요히 떠 있는 수련을 감상할 수 있다.
               느낌과 함께 조용하고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깊은 사색에 잠길 수 있다.        향기로운 연꽃향에 복잡한 마음을 깨끗이 씻어보자.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위치: 경기 양평군 양서면 양수로 93
               문의: 031-770-1001                               문의: 031-775-1835     누리집: semiw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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