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23호]2019+에코힐링+여름호-최종본-고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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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고리 만들기 체험
                                                                                                                                                                                    지 몸소 깨닫고, 장애인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
                                                                                                                                                                                    다고 바람을 전했다.
                                                                                                                                                                                    “베리어프리(Barrier Free)의 기본은 누구라도 사용 가능
                                                                                                                                                                                    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올해 발표한 우리나라 장애
                                                                                                                                                                                    인 등록자는 전체 인구에 4.7%를 차지하는데요. 여기에
            고 즐겁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이번 레드클로버 4기
                                                                                                                                                                                    65세 고령인구까지 합하면, 다섯 명 중 한 명은 베리어프
            참가 학생들은 기존과 달리 장애인을 동반하지 않고, 직접                                                                                                                                         리 디자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지요. 비장애인일 경우
                                                                                                                                             #장애인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부분도 이번 레드클로버 학생들이
            휠체어를 타고 남부 지역의 새로운 관광지를 다니며 조사
            활동을 펼친다. 또한 기존에 조사했던 곳도 다시 한번 들                                                                                                                                         휠체어를 타고 여행하며 꼼꼼히 체크하리라 믿습니다. 아
                                                                                                                                             이동권 조사                                 울러 이번에 수집된 소중한 여행정보는 초록여행 누리집
            러 얼마나 업그레이드됐는지도 확인하게 된다.

                                                                                                                                                                                    에 소개될 예정이며, 이들의 노력이 전국 여행지 시설 개
            이 세상에 장애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장애인은 특별한 요구를
                                                                                                                                   모든 사람이 행복한 여행을 누릴 수 있도록
            가진 정상인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장애인은 문제를 해
                                                                                                                                   첫날 오리엔테이션의 마지막 순서는 국립칠곡숲체원에서
            결하기 전까지 한시적인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환경을                                                                                                                                                               기아자동차 초록여행 누리집
                                                                                                                                   마련한 열쇠고리 만들기 체험이었다. 때죽나무 조각과 조                                             greentrip.kr
            개선해 그 요구가 해결된다면 이 세상에 장애인이란 존                    떤 종류가 있고, 각각 어떤 세부 기준이 있으며, 이러한
                                                                                                                                   팝나무 말린 꽃으로 솜씨를 발휘해 자신만의 열쇠고리를
            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문의 폭을 넓혀 휠체                  기준이 왜 만들어졌는지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만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 때죽나무와 조팝나무 이름에
            어가 지나다닐 수 있게 바뀐다면, 그 상황에서 더 이상                   지체장애, 시각장애, 청각장애 등 장애의 종류와 각 장애
                                                                                                                                   얽힌 흥미로운 사연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쓱싹쓱싹 사포                                   Mini interview
            장애인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별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실제 조사에 필요한 기
                                                                                                                                   질로 나무 조각을 부드럽게 다듬었다. 그리고는 한쪽 면
            오리엔테이션의 시작은 안성준 한국장애인개발원 팀장                      본적인 이론 수업이 진행됐다. 이론 수업이 끝난 후 외부
                                                                                                                                   에는 색연필로 원하는 그림을, 나머지 한쪽 면에는 말린                   김용빈 기아자동차 CSR경영팀 대리
            의 장애인에 대한 개념 설명부터 시작됐다. 이후, 장애인                  에서 현장 실습을 하려는 순간,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
                                                                                                                                   꽃잎을 붙여 멋진 작품을 완성했다. 첫날 오리엔테이션을                                   “레드클로버는 대학생들이 사회적 문제를 토론하
            이동권 조사활동 안내를 비롯해 세부적인 장애인 편의시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국립칠곡숲체원의 야외주차장,                                                                                                          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
                                                                                                                                   마친 이영재 학생은 “국립칠곡숲체원이 산림복지시설인                                     회공헌 활동입니다. 올해는 휠체어를 타고 여행지
            설에 대한 강의가 이뤄졌다. 주출입구와 같은 ‘매개시설’                  추출입도로, 점자블록, 화장실, 출입구, 복도 등 구석구
                                                                                                                                   만큼 장애인 편의시설 규정이 잘 준수되어 있어 무척 인                                   를 직접 돌아보며 장애인 편의시설 정보를 조사하
            과 계단, 복도와 같은 ‘내부시설’, 화장실 등 ‘위생시설’ 및              석을 돌아다니며 스마트폰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                                                                                                           는 활동에도 참여합니다. 6년전부터 수집한 장애
                                                                                                                                   상 깊었다”며 “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점자 표지판과 같                                  인 여행 정보는 실제로 초록여행 누리집을 통해 많
            점자블록과 같은 ‘안내시설’ 등 장애인 편의시설에는 어                   하고 실제 조사기록지를 작성해보았다.                                                                                                                   은 장애인 가족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레드클
                                                                                                                                   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장애인에게는 얼마나 절실한 것인
                                                                                                                                                                                                    로버는 앞으로도 보편적 이동권(모빌리티)에 대
                                                                                                                                   지 알게 되어 이번 조사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                                   한 인식을 더 많은 분들에게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
                                                                                                                                                                                                    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를 다졌다. 김청호 학생도 “친 누나가 임신하면서 교통약
                                                                                                                                   자에게 대중교통이 얼마나 불편한지 듣고, 관심을 갖게                    이수경 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3학년

                                                                                                                                   됐다”며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편리하게 여행의 즐거                                   “작년에 장애인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요. 이번에는 장애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움을 누리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레드클로버 4기는 다음날, 차량안전 및 휠체어사용 교                                    장애인 편의시설들이 장애인 입장에서는 정말 필
                                                                                                                                                                                                    요하다는 걸 몸소 체험하며 알게 됐습니다. 그만큼
                                                                                                                                   육을 받은 후 오후부터 7개팀으로 나뉘어 팀 별로 1주일
                                                                                                                                                                                                    이번 활동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참여할 생
                                                                                                                                   간 남부지역 관광지를 다니며 조사활동을 펼친다. 김용                                    각입니다. 아울러 많은 봉사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제 전공을 살려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두 가지 언어
                                                                                                                                   빈 대리는 참가자들이 휠체어를 타고 여행하며 건축설
                                                                                                                                                                                                    를 모두 사용해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낼 수 있도
                                                                                                                                   계에 있어 베리어프리(Barrier Free)가 얼마나 중요한                               록 돕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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