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에코힐링 25호
P. 60

나눔의  기억의 숲




               Q — 지자체와 협력하여 제2호 국립수목장림인 ‘기억의

               숲’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A — 현재 추세대로면 3년 후 국립하늘숲추모원 추모목 분
               양이 더 이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립수목장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지만,
               정작 수목장림 조성 지역의 주민들이 심하게 반대하는 경
               우가 종종 있습니다. 산림청이 2015년에 서천에서 추진했
                                                               “국립하늘숲추모원은
               던 제2호 국립수목장림 사업도 주민반대로 중간에 좌초되
                                                               개원 이후에 이용객들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을 해봤습니다. 먼저
                                                               두 차례에 걸쳐 면적을 5배가량 확대했음에도
               수목장림 대신 기억의 숲이란 친근한 네이밍을 사용하고,
                                                               현재 분양률이 80%가 넘을 정도입니다 ”
               주민지원사업과 패키지로 묶어 지자체 대상으로 대상지를
               공모했습니다 그 결과, 주민들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                  환경과 예산 범위 내에서 신청자가 자유롭게 선정할 수
               인 보령이 기억의 숲 대상지로 최종 낙점됐습니다. 지금은                 있도록 하고 있으며, 대상지 선정은 누구나 신청 가능한
               지역발전협의회를 운영하여 조성계획 수립 단계부터 이해                   공모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들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
               습니다. 올해 사전 행정절차가 끝나면 내년까지 대상지 설                 Q — 올 한 해 수목장림 관련 주요 이슈와 향후 비전에 대해

               계를 진행하고, 2021년에 완공해 개원할 계획입니다. 제2               말씀해주세요.
               호 국립수목장림인 기억의 숲이 수목원처럼 아름다운 또                   A — 올해는 국립하늘숲추모원 개원 10주년을 계기로
               하나의 지역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수목장림의 현재와 미래를 재조명하는 기회를 가졌고,
 “국민이 신뢰하고 만족할 수 있는                                            제2호 국립수목장림인 기억의 숲 조성사업이 본격적으

 수목장림을 만들겠습니다”  Q — 최근 소규모 수목장림 조성 시범사업 공모를 하고 있               로 시작된 의미있는 해였습니다. 장사주관부처인 보건복
               는데요. 어떤 사업인가요?                                  지부를 비롯해 한국장례문화진흥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
 하경수 과장(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    하경수 과장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  A — 과거에 매장을 선호하는 장사문화 때문인지 우리나  력과 소통도 더욱 강화된 것도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라 이곳저곳에는 봉분형 묘지들이 참 많이 산재해 있는                   내년에는 기억의 숲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
 산림청이 국내 실정에 적합한 수목장림 모델 개발을 위해 2009년 경기도 양평에 ‘국립하늘숲추모원’을
 조성해 개원한지 어느덧10주년이 됐다. 지금까지 성과와 앞으로 비전을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에게 들어본다.   데요. 개인이나 종중ㆍ문중에서 조성한 기존 묘지를 나  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수목장림이 조성·운영
               무와 숲이 어우러진 수목장림으로 바꾸는 게 이번 사업                   에 관한 국가차원의 규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
 글 편집실 + 사진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
               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사실 수목장림에 대한 관심은                   각입니다. 실제로 요즘 민간 수목장림 중 오히려 자연을
 Q — 지난 9월 국립하늘숲추모원 개원 10주년 행사가 열  수목장을 실천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실제로 국  높지만 어떻게 조성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도 많고, 비  훼손하거나 운영 과정에서 고객에게 과도한 비용을 부
 렸는데요. 개원 후 지금까지 국립하늘숲추모원의 주요 성  립하늘숲추모원은 개원 이후에 이용객들이 매년 꾸준히   용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도 꽤 계시거든요. 이에 산림  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부분을
 과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주세요.   증가해 두 차례에 걸쳐 면적을 5배가량 확대했음에도 현재   청은 재단법인 그린케어텍과 함께 수목장림에 관심이   국가차원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보건복지부
 A — 지난 10년 동안 가장 큰 성과라고 하면 국립하늘숲추  분양률이 80%가 넘을 정도입니다. 국가가 조성해 운영하  많은 국민들이 수목장림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사  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관련 제도를 보완하는 게 시급합
 모원을 통해 수목장림 개념조차 생소한 우리나라에서 수  는 수목장림인 만큼 국민들의 신뢰와 기대도 매우 큰데요.   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개인·가족  니다. 나아가 보다 많은 국민들이 봉안당과 같은 인위적

 목장림의 바람직한 모습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렸다는 점  이제. 국립하늘숲추모원은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묘지 15개소와 문중·종중묘지 2개소를 선정해 사업비  시설보다는 자연 속의 수목장림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국
 입니다. 덕분에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수목장림을 자연친  수목장림으로 자리매김하였고, 많은 분들이 수목장림의   의 80%를 지원하고 20%는 신청자가 부담하는 방식으  민 캠페인도 활발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화형 장례문화의 대표모델로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울러   조성·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습니다.   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추모목에 대해서는 수목의 생육  관심 부탁드립니다.


 58                                                         59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