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 - 2025 에코힐링 46호_단면(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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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서 과학을 만나다

산림치유의 이론적 배경

산림치유는 인간의 진화적 역사와 배경 속에서 숲이 우리의 육                           생리-심리적 진화이론
체적・심리적 측면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를 전제로 그 효과
를 설명한다.                                                                      Psycho-physiological Evolutionary Theory

        바이오필리아                                         미국의 로저 울리히 Roger Ulrich 교수가 바이오필리아 이론을
                                                       바탕으로 인간이 숲과 자연을 접했을 때 심리적・생리적 측면이 모두
                    Biophilia                          긍정적으로 변화됨을 증명한 이론이다. 그는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기록을 10년간 추적해 숲이나 정원 등 자연 경관이 보이는
바이오필리아 Biophilia 는 미국의 생물학자 에드워드 월슨 Edward             병실의 환자들이 회복율이  빨랐고, 진통제의 투여 횟수도 적었다는
Willson 이 주장한 이론이다. 생명을 상징하는 바이오 Bio 와                 결과를 밝혀내 자연의 치유 효과를 입증했다.
사랑을 뜻하는 필리아 Philia 의 합성어로, 이를 통해 숲과 인간의                 
관계를 설명한다. 그는 인간은 오랜 기간 사바나와 같은 숲에서
진화 과정을 거쳤고, 오늘날 현대인의 유전 인자에도 그런 설계가                             주의-회복 이론
존재한다고 말했다. 2009년 세계적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기존 최고 인류로 알려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일명 ‘루시’                                               Attension-Restoration Theory
보다도 120만 년 정도 앞선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일명 ‘아르디’
라는 440만 년 전 인류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구에서                    미국의 환경심리학자인 캐플란 Kaplan 교수가 제안한 이론으로,
인간의 역사는 약 7백만 년 정도라고 추정했다. 그 장구한 세월 동안                 숲이 우리의 심리적 회복과 원기 회복에 기여함을 설명한다. 우리의
인류는 대부분 숲에서 수렵과 채취로 살아왔다는 게 인류학자들과                     일상은 긴장과 주의를 집중하는 활동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런
고생물학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인간이 숲에서 나온 건 1만 년에서                   상태가 지속되면 육제적・정신적 피로가 쌓이게 된다. 이때 회복을
5,000년 전쯤인데 이는 진화의 척도에서 비추어보면 아주 짧은                    돕는 환경의 조건은 네 가지이다. 첫째 ‘탈출감’을 느껴야 하며,
시간이다. 따라서 우리의 유전 설계는 아직도 숲속에서 살아온                      둘째 아름답고 매혹적이어야 하고, 셋째 어느 정도의 면적감을
우리의 조상들과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바이오필리아의                       느껴야 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이 이루어져야
내용이다. 따라서 ‘산림치유’는 바로 인간의 본성인 ‘바이오필리아’를                 한다. 캐플란은 숲을 포함한 자연 환경이 이러한 조건의 최적지라고
충족시켜주는 활동이라고 본다.                                       주장한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미혼모의 우울감과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

*2박 3일간 산림치유 후 변화

21.29 점                   24.74 점

                   21.03 점

    5.35 점                     출처: 한국산림과학회지,
                               2009년, 98권 1호
우울감
                    자존감

복지시설나눔숲 이용객 삶의 질 및 회복환경지각 관련 설문 결과

삶의 만족        5.96점       6.49점
행복정도         6.07점
증가와 걱정       4.25점       6.59점
우울           3.53점
                         3.72점

                         3.0점      출처: 한국산림복지진흥원,
                                   2023년 산림치유자원 연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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