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2025 에코힐링 46호_단면(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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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숲 즐기기 글. 편집실
봄의 숲에서 오감을 깨우다
발걸음을 늦추고 하나하나 감각을 열어본다. 다정하게 말을 걸어오다 어느새 내 안에 가득해진 봄.
봄의 숲은 그 자체로 하나의 축제다. 눈으로 색을 보고, 귀로 소리를 듣고, 손으로 나무를 만지고,
코로 향을 맡고, 입으로 자연의 맛을 음미하며 우리는 봄을 온전히 느끼게 된다.
숲을 걸을 때, 단순히 길을 따라가기보다 주변을 천천히 들여다보자. 발길을 멈춰 나무를 쓰다듬어보고,
바람이 부는 방향을 느껴보며, 작은 새소리에도 귀를 기울이자.
숲은 더 이상 스쳐 가는 풍경이 아닌 우리의 몸과 마음을 가득 채우는 특별한 공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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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담기는 봄의 색
겨울의 잿빛 풍경이 물러가고, 숲은 다시 색을 입기 시작했다.
봄의 색은 연둣빛 희망, 분홍빛 설렘, 노란빛 기쁨이다.
연둣빛 새순 노란 개나리와 생강나무 listen
참나무, 느티나무, 자작나무 등의 숲 가장자리에서 반짝이는 노란 꽃들,
나무들이 일제히 새순을 내놓는다. 마치 따스한 햇살이 땅 위에 내려앉은 듯한
겨울의 어두운 나무껍질과 대비되는 풍경을 만든다.
신록의 색감에 눈이 편안해진다.
귀로 듣는 숲의 봄 소리
봄이 찾아온 숲은 조용한 듯 다정하게 속삭인다.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숲이 전하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새들의 노래 흐르는 물소리
박새, 꾀꼬리, 직박구리 등 녹은 눈이 개울을 풍성히 채우며
다양한 새들이 아침마다 활기찬 흘러내린다. 흐르는 물소리는 마음의
지저귐으로 숲을 깨운다. 먼지를 씻어내듯 맑고 시원하다.
겨울이 지나고 숲이 활력을
되찾았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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