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 - 에코힐링 13호(2016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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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이슈②
수목장림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되돌아가다
수목장림은 단순한 장묘방법이 아니라
숲에서 이루어지는 산림복지시설이다.
‘회년기’ 산림복지서비스 수목장림을 소개한다.
글+사진 권병석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수목장림사업팀 팀장
한국형 모델 수목장림 최초 스위스에서 시작한 수목장림은 독일, 일본,
국립하늘숲추모원 수목장림 모습 국립하늘숲추모원 미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국립하늘숲추모원 방문 가족 기념촬영
2004년 말 고려대학교 故김장수 교수의 수목장
국립하늘숲추모원에서의 자전거 동호회 활동
8 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해외와 다른 숲과 국
민정서로 우리나라 여건에 맞는 ‘한국형 수목장림 모델’이 필요하다는 목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필자는 과거 해외의 수목장림에서 산책과 숲 체험을 동시에 즐기고 있는
시민들을 보면서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혐오시설이 아닌
‘산림복지시설’로서의 비전을 볼 수 있었다. 인위적 시설물의 설치나 훼손없
이 자연산림 그대로 수목장림을 조성·운영하는 스위스의 수목장림에서는
조금 허전한 느낌마저 있었지만, 수목장림 내에 소규모의 숲 체험시설을
조성하여 시민의 이용공간으로 조성한 독일의 수목장림에서는 앞으로 지향
해야할 수목장림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었다.
최근 장사문화의 변화로 국내에서도 수목장림에 대한 의식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 국내 모델 수목장림인 ‘국립하늘숲추모원’에서 하이킹을 즐기거나,
가족이 방문하여 도시락을 먹는 모습들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올해 개장
한 국립하늘숲추모원 야영장은 여름철을 중심으로 많은 인원이 방문하여 캠
핑을 즐기고 있는데 그만큼 수목장림이 혐오감을 벗고 단순 묘지가 아닌 산
림복지시설로서 국민에게 다가가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산림전문기관 수목장림에서 장례관련 업무는 ‘안치’하는 한
참여를 위한 기준마련 순간뿐이지만 숲의 관리는 영구적으로 지속가
능해야 하며 특히 수목의 관리뿐 아니라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자연재해에 취약한 특성을 고려할 때 산림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요구되는 만큼 산림전문기관의 적극적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 하
지만 수목장림은 여전히 보건복지부 소관으로 다른 장묘방법과 유사하게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