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 - 에코힐링 13호(2016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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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을 한다. 정상까지 데크로 이어진 마실치유숲길을 힘차게 첫 발                       데크로드에는 낙엽송잎이 마치
을 내딛는 네 사람. 늦가을이지만 아직 숲은 가을의 포근함과 풍요                      양탄자처럼 두텁게 깔려 있다.
로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흙 냄새와 바스락 낙엽소리 그리고                       썰매처럼 서로 끌어주는 놀이는
간간히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느끼며 가족은 가볍게 한 걸음, 한 걸                      속도가 빨라질수록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음 걷는다. 치유지도사의 가르침대로, 발바닥 전체로 땅을 느끼며                       함께 커지고, 이 모습을 엄마, 아빠는
걸어보며 중간중간 까치발로 걷기, 양손을 머리 위로 모아 좌우로                       카메라로 소중히 담는다.
흔들며 걷기 등 다양한 방법도 시도해 본다. 정확한 동작은 어려줬
지만 아이들도 열심히 따라한다. 어느새 전망대에 도달했다. 두 발                      숲에서 스스로                      “회사에서 제가 첫번째 육아휴직은 쓴
아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치유지도사가 편백나무 오일을
나눠주자, 손바닥에 바르고 비비며 향을 맡아본다. 시원한 향에 코                      꿈을 찾는 아이들                    아빠랍니다. 2년째 두 아이를 키우고
끝이 뚫리며 기분까지 상쾌하다. 이제, 하산할 시간. 데크로드에는
낙엽송잎이 마치 양탄자처럼 두텁게 깔려 있다. 아이들은 금방 재                                                    있는데요. 워낙 태어날 때부터 공동육
미있는 놀이를 생각해 낸다. 썰매처럼 서로 끌어주는 놀이였다. 속
도가 빨라질수록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함께 커지고, 이 모습을 엄                       아를 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마, 아빠는 카메라로 소중히 담는다.
                                                          시간이 많은 게 가장 행복한 일이죠.”

                                                          아빠의 육아휴직으로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이 마음껏 자연을 즐기

Talk  낙엽송잎 위로 썰매끌어주기 놀이를 즐기는 가족                                      숲, 건강 트레킹 프로그램이 진행된 마실치유숲길
Talk

“그 동안 전국 캠핑장을 많이 다녔습니다. 국립  “전문 치유지도사의 지도                 “숲길에서 동생과 썰매 타며 놀았던 게 재미     “산이랑 길을 그렸어요. 파란 하늘도 그리고요. 여기
횡성숲체원과 국립칠곡숲체원에도 다녀왔지요.     아래 프로그램에 참가                   있었어요. 신기하게 생긴 돌멩이도 보고, 솔방울도  있는 동안 그림을 10장 넘게 그렸어요. 내일 또 물놀
이곳은 건강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해보니, 진짜 피로가 확 풀               많이 주웠어요. 물놀이도 재미있었고요. 다음에 또  이 하고 싶어요.”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매번 자유롭게 놀   린 기분입니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 느낌이고요.   오고 싶어요.”
았는데, 정해진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도   치유 프로그램이 중간에 충분히 쉴 수 있을 만큼 여                               <막내아들 찬혁>
아이들에게 좋은 기회였고요.”            유가 있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따뜻한 물속에서    <큰아들 진혁>
                            하얀 달을 바라보며 웃었던 순간이 가장 인상
<아빠 유성기 씨>                  깊네요.”

                            <엄마 이정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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