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에코힐링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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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차 한 잔에
몸과 마음을 녹이며
쌍산재 전남 민간정원 5호로 등록된 쌍산재 입구에 들어
서자, 6대 종손이 일행을 손수 맞으며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한다. 향기로운 차를 손에 들고 아담한 한옥과 돌담 그
리고 대숲길과 넓은 잔디마당까지 거닐어 본다. 안으로 들어갈
수록 예기치 않은 풍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쌍산재와 지리
산 풍경을 고스란히 담아낸 맑고 투명한 저수지를 바라보며 천
천히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힘들었던 마음이 투명하게 씻겨진
표정이다.
섬진강 대나무숲길
위치: 전남 구례군 마산면 사도리 632
섬진강 대나무숲길 새로운 초록빛 희망을 꿈꾸다 문의: 010-3635-7115
누리집: ssangsanje.com
섬진강 대나무숲길 삼삼오오 짝을 이뤄 30명의 일행이 섬진강을 따라 조성된 초록
빛 대나무숲길을 천천히 걷는다. 시원한 청량함에 자연스레 미소
짓는 사람들. 이따금 겨울 바람이 불 때면 ‘쏴아’ 하는 대숲 소리에 올해의 근심 걱정
을 깨끗하게 씻어낸다. 쭉쭉 힘차게 하늘 높이 뻗어 올라간 대나무를 바라보며 2020
년 새로운 꿈과 초록빛 희망도 쑥쑥 자라길 간절히 기원해본다.
눈앞에 펼쳐진
위치: 전남 구례군 구례읍 원방리 1 쌍산재
그림 같은 풍경
사성암 원효, 도선, 진각, 의상대사 등 네 명의 성신이 수도했다는 사성암에 오른다.
암자 옆 절벽에는 음각으로 4m 높이의 마애여불래입상이 조각돼 있어 신비로
움을 자아낸다. 사성암은 지리산을 마주한 해발 531m의 오산 정상 부근에는 위치해 있는
구름 위 한 마리 새처럼 운조루 고택 데, 전망대에 오르자 섬진강 특유의 유려한 곡선과 구례읍이 한눈에 보인다. 특히 해질 무
렵 붉게 타오르는 노을 풍경을 놓칠 새라 다들 카메라를 꺼내 사진 찍기에 분주하다.
운조루 고택 조선 영조 52년 삼수부사였던 류이주가 지은 99칸 대
규모 주택에 입장한다. 이곳 10대 종부가 직접 명가 곳 위치: 전남 구례군 문척면 사성암길 303 문의: 061-781-4544
곳을 돌며 옛 선인들의 삶을 재미있게 들려주자 다들 귀를 기울인다. 사성암
특히 일행이 주목한 것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세워진 ‘타인능해(他
人能解)’라는 뒤주이다. 어렵던 시절 누구나 마음 편히 쌀
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 따스함에 감동한다. 이어 ‘운
조루’ 누각에 앉자, 구름 위 한 마리 새가 된 듯 눈 앞에 펼
쳐진 그림같이 평화로운 풍경에 감탄한다.
위치: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103
문의: 010-8904-2644
누리집: unjoru.net
숲속 요가 사성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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