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에코힐링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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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에서 2~3분만 걸으면 숲에 닿습니다. 산림복지 몸으로 부딪쳐 가며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했다.
를 실현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죠. 수십 년 수령의 육 2013년에는 금정구청 및 금정구건강가정지원센터와 업
송과 온갖 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고, 직원들과 노 무협약을 체결하고 통합힐링 1박 2일 가족캠프 ‘자연애 #숲체험·교육
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함께 닦은 완만한 산 (愛) 가족애(愛)’를 열었다. 복지관 숲에서 다문화 가족과
책로가 사방으로 뻗어 있죠. 평소 주민들에게 조건없이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밧줄놀이·보물찾기·숲길걷 특화 복지관
숲을 개방하고 직원들과 어르신들이 수시로 자연을 즐기 기·물놀이·야외 바비큐 등을 체험하며 가족의 소중함
는 것도 좋지만, 숲을 활용해 색다른 행복을 선사하고 싶 과 소통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는 힐링의 장을 마 시는지 직원들도 그 모습을 보면 무척 행복하답니다.” 남광종합사회복지관은 숲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이
다는 생각도 늘 해 왔습니다. 저희가 숲체험 프로그램을 련한 것. 지역 내 아동 및 청소년들과 함께 복지관 내 텃 한편 남광종합사회복지관은 급격한 고령화에 발맞춘 숲체 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녹색자금지원사업 숲체
제공하게 된 이유죠.” 밭을 일구고 과실을 수확하는 농촌체험 프로그램 ‘마이 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복권기금 녹색자금의 지원을 등 험·교육 프로그램 전국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올해 신
팜’도 인기리에 운영 중. 이런 와중에 한국산림복지진흥 에 업고 2017년부터 진행 중인 독거노인 대상 숲체험·교 설된 제1회 우리 동네 녹색자금 이야기 UCC 공모전 동영
복권기금 녹색자금으로 울창해진 ‘산림복지’ 원과 손잡게 된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육 프로그램 ‘혼자서 노노(No No), 숲과 함께 노노(老老)’가 상 분야와 사진 분야에서도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다. 어르
남광종합사회복지관의 본격적인 산림복지, 그 출발은 “저희 복지관에는 노인주간보호센터와 노인장기요양센 그 주인공. 30여 명의 독거노인을 선발, 3월부터 10월까지 신들이 숲에서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즐기는 소탈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린이와 어르신을 대상 터가 있는데요. 이곳 어르신 대부분은 자연을 좋아하지 숲에서 목공체험·생태교육·계절별 나무공부 등 다양한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 것. 연이어 들려온 수상 소
으로 하는 다양한 숲체험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마련, 만 거동이 불편한 탓에 숲에서 시간을 보내지 못하셨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매월 한 번 식이 복지관 직원들에게 커다란 보람으로 다가왔음은 물
요. 이분들을 위해 센터 앞 공터에 가벼운 산책을 즐길 씩 나가는 현장체험 학습. 복지관 숲을 넘어 금강공원·범 론이다.
수 있는 숲을 만들기로 했고, 2013년 녹색자금지원사업 어사·대운산·신불산 등 주변의 다양한 숲을 다니며 자 “어떤 분야든 자기만의 분명한 색깔을 가져야 지속적으
을 신청해 441㎡ 규모의 나눔숲을 조성했습니다. 복지관 연을 만끽하고, 초여름 1박 2일 캠프로 특별한 추억과 우 로 성장할 수 있잖아요. 저희도 남광종합사회복지관만의
숲을 이용하는 모든 분들이 나눔숲을 좋아하시지만, 가 정을 쌓는다. 어르신들은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대인관 특화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면 한층 발전적인 방향으로
장 큰 수혜자는 역시 두 센터의 어르신들이죠. 무리하지 계를 향상시키고 우울감을 낮춘다. 숲에서 여가시간을 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키워드는 바로 숲이죠.
않고도 풀내음과 새소리를 즐기게 됐다며 어찌나 좋아하 다 의미 있게 활용하는 방법도 배운다. 34회에 걸친 1년 과 산림복지하면 저희 복지관이 곧바로 떠오르는 그날까지,
정이 끝나면 어르신들의 언행과 삶에 대한 인식 및 태도가 주민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삶의 행복을 전하는
눈에 띄게 바뀐다는 게 송경미 과장의 설명이다. 숲체험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숲체험·교육 특화 복지관’을 꿈꾸다
처음에는 “신청하긴 했는데 왜 힘들게 숲에 나가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던 어르신들이, 이제는 설레는
목소리로 “다음 번에는 숲에서 어떤 활동을 하냐”고 묻는 Mini interview
다. 프로그램 초·중반부터 “내년에 또 참가할 수 없냐”며
일찍이 이듬해를 기약한 어르신도 있다. 여러가지 이유 송경미 과장(남광종합사회복지관)
로 잃었던 웃음과 활기가 그들 주변에 점점 모여들 때마 “자연과 숲은 대다수 어르신들의 관심사 중 하나
인데요. 그래서인지 혼자서 노노(No No), 숲과
다, 복지관 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을 하길 정말 잘했다”고 함께 노노(老老)에 참여한 분들은 숲의 생태와 나
안도한다. 더불어 숲체험 프로그램을 내실 있는 모습으로 무의 변화를 잘 기억하시더라고요. 이 점을 잘 활
용하면 숲과 노인에 대한 인식을 보다 긍정적으
만들어 준 일등공신, 복권기금 녹색자금에 대한 고마움도 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 내년부터 참여 어
수시로 느낀다고. 이런 측면에서 남광종합사회복지관과 르신들과 함께 일선 학교에 나가서 함께 숲교육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숲과 함께 하는 우리 어르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영혼의 단짝’임이 틀림없다. 들을 응원해 주세요!”
혼자서 노노(No No), 숲과 함께 노노(老老) 프로그램
혼자서 노노(No No), 숲과 함께 노노(老老)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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