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3 - 에코힐링 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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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을 느끼며 산책하는 재미가 크다고 한다. 또한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숲과 습지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한밭수목원
“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가슴 깊이 마시며 솔밭길
을 걸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심신이 안정됩니다. 도심에
서 뚝 떨어져 멀리 여행 온 기분이 들죠. 습지원은 물위로
곱게 피어나는 수련이 참 아름답고요. 나무데크가 설치돼
있어 가까이에서 습지생태를 관찰하기에 적당하지요. ”
이 밖에도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인 명상의 숲과 초여름부
터 늦여름까지 화려하게 무리 지어 피어나는 야생화 구 동원 수생식물원 열대식물원
경도 놓칠 수 없는 장관이라고 덧붙였다. 송영숙 숲해설가는 한밭수목원에서 가장 높은 곳인 암석원 “교실 밖으로 떠나는 수목원 여행, 해설가와 함께 하는
전망대도 꼭 방문할 것을 추천했다. 야트막한 동산 형식으 수목원 야행, WHY 열대 식물 등 숲해설가들이 동행하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즐겁게 모이는 곳 로 조성된 암석원은 암석과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는 관목 방문객들에게 흥미로운 자연과 환경 이야기를 해드렸지
한편 동원은 서원에 비해 경사가 있어 다양한 풍경을 감상 과 교목들로 운치 있게 꾸며져 있다. 이곳 전망대에서는 대 요. 특히 깜깜한 밤에 진행된 수목원 야행 프로그램은 특
할 수 있다. 중앙에 위치한 수생식물원을 중심으로 관목 전 3대 하천인 갑천, 유등천, 대전천과 계족산, 식장산, 보 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수목원 생태 학교를 운
원, 단풍나무원, 목단원, 목련원, 상록수원, 소나무원, 식 무산은 물론 한빛타워 및 인근 도심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영해 초등학생에게 식물, 곤충, 조류 등 주제별 탐구 활
이식물원, 암석원, 약용식물원, 장미과원, 참나무원, 특산 볼 수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동원 입구 동과 생태놀이 등의 체험활동을 제공했습니다. 성인을
식물원 등 19개의 주제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송영숙 숲해 인근에는 어린이 놀이터와 여름철 바닥 분수대가 조성돼 있 대상으로 한 식물 세밀화 교실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설가는 봄철에 방문한다면 장미원을 적극 추천했다. 어 여름철에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나중에 전시회도 열어 산림문화 확산에 기여했습니다.”
“5월이면 모니카, 아바에 드 클루니, 에스메랄다 등 이국 “2011년에 개원한 열대식물원은 맹그로브숲을 테마로 조 이처럼 2019년 성공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한밭수목원은
적인 이름을 가진 세계 각국의 장미들이 화려한 자태를 성됐어요. 맹그로브는 지구의 탄소 저장소라는 별명이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한
뽐내며 진한 향기를 선사해요. 말 그대로 오감이 감동하 있을 정도로 탄수흡수율이 높아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한 연구관리동의 확충을
는 곳입니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호젓한 분위기의 있는 식물로 알려져 있지요. 이곳에는 야자수, 열대과수, 계기로 수목 연구 및 교육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수목원
호수와 정자가 일품인 수생식물원이 나오는데요. 정자에 맹그로브 등 열대 및 아열대식물 약 250종이 보존돼 있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할 계획이다. 365일 색다른 감동
서 아무것도 안하고 편히 쉬는 것도 심신이 지쳤을 때 좋 습니다. 워싱턴야자와 벵갈고무 나무가 울창한 숲 그늘 과 휴식을 선사하는 한밭수목원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
은 힐링 방법이죠.” 을 만들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내죠.” 는 이유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공감하다
Mini interview
한밭수목원은 수목원 특성상 자연 환경의 중요성과 가치
를 알리는 체험 중심의 다양한 산림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송영숙 숲해설가(한밭수목원)
개발·운영하고 있다. 자연친화적이고 생태적인 정서와
“한밭수목원은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이
감수성을 높여 자연을 사랑하는 건전한 시민정신 함양을 많이 담긴 곳입니다. 자원봉사로 시작해 11년째 숲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특히 2019년 대전 방문의 해를 해설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저에게 의미있는 이
곳에서 많은 분들에게 흥미로운 자연 이야기를 해
맞아 숲해설, 생태교육, 산림문화체험 등 3개 분야에 12 드릴 수 있어 늘 즐겁고 보람을 느낍니다. 한밭수목
원은 워낙 넓어서 한 번에 모두 돌아보는 것보다는,
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프로그램마다 바로바로 마감이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방문해 계절별, 시간별, 수
될 정도로 호응이 컸다. 종별 다양하게 힐링을 즐겨 보시길 추천합니다.”
서원 산책로 낙우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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