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36호) 에코힐링 가을호 단면_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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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숲 쉼표
과거와 현재를, 일상과 문화를 잇는 광장
광화문광장은 ‘역사와 미래비전을 담아내는 대한
민국 대표공간 조성’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
으로써 역사성이 한층 강화되었다. 광화문광장에
는 630년의 역사물길이 흐른다. 630개 돌판에 조
선 건국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요 역사 내용을
새겨둔 것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 ‘시
간의 정원’에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
지 발굴한 매장문화재, ‘사헌부 문 터’도 만날 수 있
다. 전시장이 조성된 장소는 사헌부가 있던 곳으
로, 이 일대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의 가치와 의미
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고 공유하기 위해 조성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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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 두 곳은 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에게는 꼭 추
천하는 장소다.
광화문광장에서는 한글과 관련한 ‘예상치 못한 재 을 달리며 사진을 찍는 등 새로운 인증샷 장소로
미’도 펼쳐진다. 곳곳에 한글 낱자 28개가 숨겨져 떠오르고 있다.
있기 때문이다. 바닥 분수에도 한글 형태가 보인 주변에는 역사적 경관과 어울리도록 장대석 화단
다. 찬란한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세종대왕의 업 을 따라 이어지는 ‘사계정원’을 조성했다. 한국의
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이 자생수종을 중심으로 한국의 계절감을 느낄 수 있
어주는 ‘시간의 물길’이라는 콘셉트로 광장 곳곳 는 공간이다. 고궁에서 사용되었던 화계(花階)에서
에 설치한 수경시설이 눈에 띈다. 이순신 장군 동 영감을 얻은 장대석 화단이 풍성하고 아늑한 분위
상 앞 명량분수를 비롯해 바닥우물, 샘물탁자, 터 기를 나타낸다. 이외에도 해치마당 경사로 벽면을
널분수, 한글분수 등 다양한 수경시설이 설치되어 이용해 만든 영상창(media wall), 크고 작은 행사
있다. 더운 여름에는 잠시나마 시민들의 더위를 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앉음터와 넓은 의자를 설치
식혀주는 물놀이 장소가 되기도 하며, 물줄기 속 하는 등 시민을 위한 광장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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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 HEALING 2022 AUTUMN VOL_36 34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