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에코힐링 5호(2014 겨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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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vol.5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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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천
                  운악산자연휴양림으로                     TIP운악산자연휴양림은
                  힐링여행 떠난
                  김흥수 어르신 가족                         어떤 곳?

                                               해발 935.5m의 기암과 봉으로 이루어진 운악산
                                               은 중부지방 5대 악산 중의 하나로, ‘소금강’이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산세를 자랑한다. 골짜기 주
                                               변으로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활엽수림의 절경
                                               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다양한 객
                                               실, 자연탐방로, 운동장 등을 조성하여 편안한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의 031-534-6330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손녀들은 알아서 척척 준비하는데 두 손자들은 워낙 개구쟁이들이
자연휴양림으로의 초대                                    라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합니다. 아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초
                                               등학교 4학년인 큰 손녀 부광이와 초등학교 3학년인 손자 민기, 2학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흙 냄새도 좋고 풀 냄새도 싱그럽네요.           년 명기까지 연년생 손주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는데 여기에 아이들
숲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습니다.” 청량한 바람에 사각거리는 나뭇           의 사촌인 부경이까지 합세하니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고 말하
잎 소리마저 정겹게 들리는 이곳 운악산자연휴양림에서 만난 김흥             며 배선자 할머니는 껄껄 웃어 보인다. 한창 TV보고 게임하는 것을
수 할아버지 부부와 네 아이들. 숲을 거니는 동안 천천히 낙엽도 밟          좋아하는 아이들이 과연 조용한 휴양림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까
아보고 푸른 하늘도 쳐다보며 서서히 자연과 동화되니, 마음까지 활           걱정했었다는 두 어르신은 하룻밤 지내고 보니 아이들이 생각보다
짝 열리는 듯하다. 아이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가며 천천히 숲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스러운 마음이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
의 기운을 만끽하던 김흥수 할아버지는 “이렇게 탁 트인 자연 속에           하는 아이들인데 이 곳에 와서 제법 자연을 감상하는 법을 배우는
있니 말할 수 없이 편안하다”고 말한다. 시간이 잠시 멎은 듯 고요          것 같아요. 낙엽 밟는 소리를 재미있어 하기도 하고, 나무 냄새가 좋
한 숲 속에서 나눌 수 있는 여유로움, 자연이 선사하는 진정한 선물          다고 할 줄도 알고. 제법 기특하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
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자고로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         니 진작 한번 데리고 올 걸 아쉬운 마음이 든다는 김흥수 할아버지
다는데, 시끌벅적 네 명의 아이들과 한데 부대끼며 살다 보니 유유           는 지금 이 시간이 손자, 손녀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좋은 추억이
자적한 생활의 여유를 찾기가 쉽지만은 않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고 싶어 준비한 나들이 길.
여섯 식구가 한꺼번에 움직이는 것이 그리 녹록하지 않지만 그래도
두 어르신은 ‘내 손주들을 위한 일인데’하는 마음에 피곤함을 저 멀
리 날려 보낸 모습이다. “애들이 아직 어려 손이 많이 가요. 그래도

who
are you

김흥수                           배선자

나이                            나이

63세                           63세

힐링여행 소감                       힐링여행 소감

가슴 속까지 확 뚫리는 맑은 공기 들이 마시니

시원함이 느껴져서 앞으로 몸과 마음이 다 건강해지는

기회가 닿으면 자주 찾아 기분. 아이들에게도 유익

오고 싶다.                        한 시간이 되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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