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1 - 2023 에코힐링_여름호_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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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어. 이 “이건 무슨 먹이예요?”
숲에서는 언제나 조심해야 해.” “이건 벚나무 열매인 버찌란다.”
되지빠귀 엄마가 둥지에 올라서서 말했어요. “왜 지렁이는 안 주시는 거죠?”
이튿날 저녁 아기새들이 둥지에서 비행 “이젠 너희들이 둥지에서 나와 사냥을 해야
연습을 하고 있을 때 들고양이가 덤불까지 하는 거야.”
다가왔어요. 고양이는 살금살금 다가가서 아빠가 아기새들에게 대답해주었어요.
나무줄기를 붙잡고 올라가려고 했어요. 둥지를 떠난다는 말에 아기새들은 모두
“앗, 따가워!” 기뻐했어요. 저마다 둥지 끝에 올라서서
고양이는 찔레꽃 나무 줄기의 가시에 찔리고 파닥거리며 날개짓을 해보았어요.
말았어요. 고양이는 둥지에 올라가는 걸 “엄마, 아빠. 우리 둥지에서 나가요!”
포기하고 말았어요. 아기새들은 차례대로 둥지에서 힘차게
아기새들은 엄마, 아빠가 가시가 있는 뛰어내렸어요.
찔레꽃 나무에 둥지 튼 게 자랑스러웠어요. 아기새들이 뛰어내릴 때 되지빠귀 엄마,
며칠 뒤 아기새들이 둥지를 떠날 때였어요. 아빠새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어요. 이제는
엄마, 아빠새가 차례대로 잘 익은 아기새들과 함께 푸른 하늘을 맘껏 날아다닐
버찌열매를 물고 왔어요. 수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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