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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되지빠귀
아이들
글 : 권오준/그림 : 박서하
산기슭 찔레꽃 덤불 주변에는 주황색 깃털의 잡아올 때마다 ‘꾹!’, 하면서 소리를 냈어요.
되지빠귀가 살았어요. 되지빠귀는 봄에 그건 어서 먹이를 받아먹으라는 신호였어요.
따뜻한 남쪽에서 날아와서 새끼를 치고는 아직 솜털도 제대로 자라지 않은 아기새들은
가을에 다시 돌아가는 여름철새예요. 부리를 힘껏 벌렸어요. 아기들은 먹이를
‘뾱뾱뾱 뾱뾱뾱뾱.’ 달라며 날개팔을 휘저었어요.
신호를 보내며 삼삼오오 무리 지어 살아가던 아기들이 알에서 깨어난 지 일주일쯤
되지빠귀들은 하얀 찔레꽃이 필 무렵 아무도 되자 모두 가느다랗게 실눈을 떴어요.
소리를 내지 않았어요. 짝을 짓고 둥지를 아기들은 어미새가 눈에 보이자 먹이다툼이
틀었기 때문이었어요. 하지만 6월 초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어요.
되었을 때는 나지막한 소리가 들려왔어요. “내가 먼저라니까!”
“꾹!” “아냐, 내가 먼저야!”
둥지에서는 귀여운 아기새 네 마리가 알에서 어미새가 먹이를 물고 들어오는 순간
깨어났어요. 되지빠귀 부모는 애벌레를 아기새들은 서로 먼저 먹겠다며 싸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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